2025년 6월 20일 금요일

탈모 치료제 시장의 현재와 미래: 210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시장 주도주들

 탈모 치료제 시장의 현재와 미래: 210 달러 규모의 거대한 시장 주도주들

탈모, 현대인들의 가장 고민 하나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탈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이 공약으로 나올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거대한 탈모 시장의 규모

글로벌 탈모 시장 규모는 무려 210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8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국내 시장만 해도 5천억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놀라운 시장의 성장 속도다. 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연평균 1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고령화 진행과 함께 외모에 대한 관심 증가가 있다. 특히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층이 젊은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탈모의 종류와 원인

탈모는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결국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모발이 자라는 속도보다 빠지는 속도가 빨라질 우리는 탈모라고 부른다.


국내 탈모 인구는 천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잠재적 시장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탈모의 종류를 보면 안드로겐성 탈모,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가 전체 시장의 90% 차지한다. 나머지는 원형탈모 등이 차지하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스트레스, 코로나19 같은 질병, 여성의 경우 출산 등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 때문에 탈모 치료제 개발도 여러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치료제들

현재 탈모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약물들의 작동 원리를 살펴보자.


DHT 차단 메커니즘

우리 모낭 세포에는 안드로겐 수용체(AR)라는 것이 있다. 이를 우체통이라고 생각해보자. 여기에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편지가 배달되면 탈모가 시작된다. DHT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되어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편지(DHT) 미리 찢어버리거나, 편지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면 탈모를 막을 있다는 논리다.


현재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바로 이런 원리로 작동한다. 이들은 5α-환원효소를 억제해서 DHT 생성을 막는 1 1 경구용 치료제다.


미녹시딜의 특별한 이야기

다른 주요 치료제인미녹시딜 흥미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원래 화이저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했는데,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자라는 현상이 발견됐다. 부작용을 역이용해서 탈모 치료제로 개발한 것이 미녹시딜이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시켜 모낭에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주로 바르는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차세대 탈모 치료제들

편의성을 높인 장기지속형 제제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 하나는 기존 경구용 약물의 편의성을 높인 것들이다.


대웅제약 피나스테리드를 3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고 있고,종근당 두타스테리드의 장기지속형을 개발 중이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3개월에 주사를 맞으면 되니 환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적인 새로운 기전들

하지만 정말 주목할 만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이다.


#### 1. 세포치료제 - 에피바이오텍의 EPI-001

에피바이오텍 개발 중인 EPI-001 세포치료제 방식이다. 환자의 뒷머리에서 모유두 세포를 추출해서 배양한 , 탈모 부위에 뿌려주는 방식이다.


모유두 세포는 모낭 세포 근처에서 성장인자를 분비해서 "튼튼하게 머리카락을 키워봐"라는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들이 탈모 부위에 자리잡으면 지속적으로 성장인자를 분비해서 모낭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원리다.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 2. Wnt 경로 자극 - JW중외제약의 JW0061

JW중외제약 JW0061 Wnt 경로를 자극하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이다. 약물은 모유두 세포의 GFRA1 단백질에 결합해서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한다.


치료제의 가장 특징은 호르몬과 무관한 기전이라는 점이다. 기존 치료제들이 모두 호르몬 관련 기전인 반면, 약물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있고, 기존 치료제와 병용도 가능하다.


현재 전임상이 완료되었고,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관련 특허도 글로벌 국가에 등록을 확대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 3. siRNA 기전 - 올릭스의 OLX-104C

올릭스 siRNA 기전으로 접근하고 있다. 앞서 DHT 편지, 안드로겐 수용체를 우체통으로 비유했다면, 올릭스의 방식은 아예 우체통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siRNA 메신저 RNA 중간에서 잘라버리는 기전이다. 올릭스의 siRNA 위쪽과 아래쪽 가닥의 크기가 다른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BDH(Blunt-ended Dicer-substrate siRNA)라고 부른다.


현재 OLX-104C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로레알과 피부 모발 관련 협력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탈모 치료의 미래 전망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탈모 치료제들은 크게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번째는 기존 치료제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장기지속형 제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번째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혁신적 치료제들이다. JW중외제약의 Wnt 경로 자극제, 올릭스의 siRNA, 에피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가 여기에 속한다.


특히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은 기존 DHT 차단 치료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병용 치료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현재의 탈모 치료 환경을 완전히 바꿀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탈모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없다. 기존 치료제로는 한계가 있었던 부분들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로 해결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 기전을 조합한 치료법이 가능해지면, 탈모 치료 효과는 지금보다 훨씬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들 치료제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려면 아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접근법으로 탈모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자체가 탈모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것이다.


210 달러 규모의 거대한 탈모 시장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들이 등장한다면, 탈모는 이상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 아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태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들 치료제들의 임상 결과를 지켜보며, 탈모 치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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