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6일 일요일

3천 포인트 돌파한 코스피, 하반기 투자 전략은?

상반기 급등 이후 현재 시장 상황

코스피가 3천 포인트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하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허니문 랠리가 시작되면서 지수는 2,700포인트대에서 3,770포인트까지 무려 400포인트나 수직 상승했다. 이는 정말 놀라운 상승폭이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로 나스닥이 4월 1,500포인트 밑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2,200포인트를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 상승의 중심에는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가 16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등 배경과 투자심리

이런 급등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상법 개정으로 인한 주주 친화적 정책 기대감이다.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의 정책으로 지주사들이 크게 올랐다. 둘째, 주식시장 4,000~5,000포인트 공약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현재 시장은 정책 기대감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실제로 시행된 정책은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하다.

상반기 주도 섹터 분석

상반기를 주도한 섹터는 명확하다. 바로 '조방원'이다. 조선, 방산, 원전 관련주가 큰 상승을 보였고, 여기에 금융주까지 가세했다. 증권주들도 상당한 상승을 기록했다.

방산주의 경우 현대로템이 전통적인 강자였고, 후발주로 풍산이 급등했다. 원전주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폐원전 관련주들이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폐원전 시장의 새로운 기회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이 지난주 났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 해체 사례로, 약 8,00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폐원전 시장은 5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원전 해체 원천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폐원전 관련주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이미 많이 오른 종목들은 위험하고, 많이 올랐다가 떨어지는 종목들을 잘 지켜보며 실질적인 해체 작업이 들어가면서 조정받을 때 매수하는 것이 좋겠다.

하반기 투자 전략

하반기에 새롭게 두각을 나타낼 섹터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상반기에 좋았던 섹터들이 조정받을 때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너무 급등한 것들은 추격매수하면 안 되고, 아직도 이슈가 살아있는 것들이 조정받을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

현재 엔비디아가 대표적인 대상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폐원전이나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들도 괜찮다고 본다.

개별 종목 분석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위로 인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종목들은 정책과 관련 없이 시대에 맞는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HBM에서 제대로 된 승인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만약 삼성전자가 작년 고점인 8만 8천 원까지 간다면 코스피는 3,500포인트 이상 갈 수 있다.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

현재 시장 상황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추격매수다. 너무 많이 오른 종목을 쫓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뉴스만 보고 고점에 쫓아가는 것은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다.

이격이 많이 발생하면 매도하는 것이 정답이다. 어떤 주식이든 5일선, 11일선과 갭상승하고 있을 때는 매도 타이밍이다. 코스피 자체나 개별주가 상한가를 가며 이격이 많이 발생하면 무조건 매도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 철학

주식투자를 해온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화뇌동하지 않는 것이다. 남들이 죽어라 따라올 때 매수하고, 남들이 막 좋다고 할 때 매도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식 가격은 결국 기업가치를 따라간다. 부화뇌동하지 않고 쏠림이 심한 종목, 너무 고평가된 종목을 쫓아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누군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하반기 전망과 리스크 요인

하반기에는 현재보다 조금 더 올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되었고, 관세전쟁에 대한 내성도 생겼다. 내수 진작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살아있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관세전쟁의 영향 회복 여부, 경기 회복 정도,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 등이다. 제반 악재는 이미 반영된 상태이므로, 기업 실적이 지수 상승과 발을 맞춰준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4,000포인트까지 갈 수도 있지만, 이는 2020년처럼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가는 것이어서 부작용이 클 수 있다. 결국 주식시장은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지속 가능한 상승이 이루어진다.

현재 시장은 기대감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7월 중순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주가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하되, 좋은 종목이 조정받을 때를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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