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제약바이오 섹터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HK이노엔이라는 기업이 눈에 띈다. 과연 이 기업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투자 기준,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좋은 주식을 고르는 기준이 뭘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핵심 기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차트의 흐름이다. 하방 추세가 아닌 상방 추세에 있는 종목, 즉 바닥을 찍고 우상향하거나 신고가를 돌파하는 종목들이 좋다.
두 번째는 재무적 건전성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외형 확장과 질적 성장이다. 외형 확장은 매출이나 영업이익, 순이익 같은 지표가 숫자적으로 계속 커지는 것이고, 질적 성장은 마진율이 올라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똑같이 100만원 상품을 팔아도 어떤 회사는 10만원 이익을 남기고, 다른 회사는 60만원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이게 바로 마진율의 차이다. 단순히 매출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가 중요하다.
세 번째는 적정한 밸류에이션이다. PER이 100배, 200배씩 나오면 아무리 성장성이 좋아도 부담스럽다. 물론 성장 속도가 빠르면 높은 PER도 감안할 수 있지만, 너무 극단적이면 피하는 게 좋다.
네 번째는 부채비율이다. 250%를 넘어가면 조금 부담스럽다. 다만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서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면 예외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 왜 지금 주목해야 할까?
제약바이오가 왜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는 걸까? 핵심은금리 정책의 변화에 있다.
연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7월에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8월에는 기준금리 결정이 없으니까 거의 9월까지는 동결 상태가 이어질 것 같다. 그런데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정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했으니까, 9월부터는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보통 여름철에는 휴가철이라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9월에 추석 연휴도 있고 해서 10월까지는 증시가 좀 조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서 시장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결국 제약바이오나 로봇 같은 성장주들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AI나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같은 종목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제약바이오가 다시 각광받을 것이다.
HK이노엔, 이 기업이 특별한 이유
그렇다면 HK이노엔이라는 기업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재무적 우수성이 돋보인다
먼저 재무 지표를 보면 정말 인상적이다. 매출액이 5천억대에서 시작해서 7,700억, 8천억대로 성장했고, 2023년에 잠깐 줄었다가 2024년에 다시 9천억대까지 올라갔다. 올해는 1조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1조 1천억, 2027년에는 거의 1조 2천억 수준까지 기대된다.
더 놀라운 건상장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한 해도 빠짐없이 계속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1년 상장 이후부터 2024년 현재까지, 그리고 내년까지의 전망치를 봐도 매년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기업이 계속 바닥에서 횡보하고 있다는 건 결국 언젠가는 갈 종목이라는 뜻이다. 이익은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채비율도 상장 전 100% 정도에서 상장 이후 60%로 낮아지고, 지금은 50%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재무 안정성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질적 성장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훌륭하다. 상장 초기 6%, 3%에서 시작해서 작년에는 거의 10%, 6.8%까지 올라왔다. 올해는 10%, 7%까지, 내년에는 11%, 8.4%까지 마진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하면 외형 성장(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 질적 성장(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모두 증가), 재무 안정성(부채비율 감소)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거기에 PER도 50배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16배까지 떨어졌다. 전혀 고평가가 아니고, 내년 이익을 반영하면 12배까지 떨어진다.
사업적 메리트가 확실하다
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경쟁약으로 보케제나가 있는데, 최근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보케제나의 독점권이 2032년까지 연장됐다는 소식이다. 원래 제네릭(복제약) 업체들이 진입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우려가 있었는데, 이제 향후 7년간은 제네릭 진입이 막혔다. 보케제나가 방파제 역할을 해주면서 HK이노엔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HK이노엔은 올해 4월 23일미국 임상 3상에 성공했다. 올해 4분기에 FDA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어서,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미국 진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 진출은 매출 규모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다.
현재 HK이노엔이 판매하는 제품인 케이캡도 2027년부터는 보케제나와 함께 프리미엄 경쟁 구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 진입이 2032년부터 예상되니까, 그때까지는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든든한 뒷배가 있다
제약바이오나 로봇 같은 혁신 업종에서는 뒤에 든든한 대주주가 있는 게 중요하다. 이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임상 같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HK이노엔의 대주주는한국콜마다. 한국콜마는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기업이고, 최근 K뷰티를 기반으로 한 뷰티 제품 생산으로 돈을 상당히 잘 벌고 있다. 앞으로의 지원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차트 분석, 5만원이 핵심 포인트
차트를 보면5만원 가격대가 매우 중요한 매물대다. 상장 후 주가가 무너질 때도 5만원에서 지지를 받았고, 여러 번 5만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저항을 받고 떨어졌다.
투자 스타일에 따라 두 가지 접근이 가능하다:
1.선점매매: 5만원 아래에서 미리 매수해서 기다리는 전략
2.돌파매매: 5만원 돌파를 확인하고 추세 매매로 진입하는 전략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이 기업의 펀더멘털이 워낙 좋다는 점이다.
미래 전망,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까?
HK이노엔의 케이캡 미국 가치만 거의 4,000억원 가까이로 전망되고 있고, 기업 전체로는 1조 7,000억원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시총이 1조 1,000억대 초반인데, 장기적으로는 2조원을 넘어서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에 비만치료제까지 도입하려고 하고 있어서, 다양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32년까지는 독점권 보호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그 이후에도 7년간 쌓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바탕으로 제네릭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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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HK이노엔은 재무적 우수성, 사업적 메리트, 든든한 뒷배, 적정한 밸류에이션 등 모든 면에서 투자 매력이 있는 기업이다. 제약바이오 섹터의 부상과 함께 충분히 주목해볼 만한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투자는 항상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