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일 목요일

로봇주 급등락의 진실: 휴머노이드 시대의 투자 전략

휴머노이드 열풍의 시작

최근 국내 로봇 관련 주식들이 극심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현상의 핵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시대의 서막이 올랐고, 특히 중국의 유니트리(Unitree) 2천만 원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국내에서는 삼성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통해 사실상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대기업들의 휴머노이드 진출이 본격화되었다. 이어 두산, LG, SK, 포스코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 시장의 특성상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통한 사업화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로봇주 급등락의 이유

두산로보틱스의 경우를 보면 현상을 명확히 이해할 있다. 회사가 상장했을 매출 500 내외의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급등했다. 최근에는 독일 오토마티카 전시회 참가와 인공지능 탑재 발표로 다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반면 유일로보틱스는 올해 들어 가장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 경영에 참여하면서 대기업의 든든한 백업을 받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재 로봇주 시장은 '쫄딱 망한' 소규모 기업들보다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구체화되는 사업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휴머노이드 기술 수준은 아직 선진국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현재는 액추에이터나 감속기 같은 핵심 부품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보다는 테마성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손실 최소화 전략

로봇주 급등에 물린 투자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급등락을 좋아하다 보니 기업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수급이나 작은 회사들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는 위험한 접근법이다.


어떤 섹터든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스터디가 선행되어야 한다. 투자하려는 기업의 기술적 역량, 제품 경쟁력, 그리고 대기업과의 협업 인프라 구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특히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시장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너무 성급하게 추격매수를 하다 보면 고점에서 물려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차근차근 꾸준히 접근하되, 작은 회사보다는 대기업 중심으로, 그들의 방향성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하다.


시장 전망과 투자 타이밍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0 25 6 , 2035 138 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원가도 2030 15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도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있을 것이다. 현재 수백만 원대인 가격을 고려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이클 초기 단계에 있다. 아직 폭발적 성장이나 본격적인 매출 발생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모멘텀 플레이가 수밖에 없고, 안전마진을 확보하려면 회사와 명확한 사업 계획을 가진 기업들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


미국 기업들의 경우 밸류 재평가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Figure AI, 옵티머스 등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향후 2-3 내에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장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의 비전과 호재 요인

일론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생명공학과 우주 분야로 확장하여 로봇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처럼 극한 환경에서는 사람보다 로봇이 안전하고 효율적일 있다. 원자력 시설의 폐기나 위험한 작업, 정밀한 의료 수술 등에서도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당장 산업용으로는 운반, 포장, 도색, 원자력 발전소 위험 작업 등에 활용될 있고, 상업용으로는 커피 제조, 노인 케어, 가사 업무 등으로 확장 가능하다. 이처럼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시장 자체가 커질 수밖에 없다.


투자 전략과 추천 종목군

새로 로봇주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는 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싶다.


첫째, 한국의 휴머노이드 기술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작은 회사나 단독 기업보다는 대기업과 협업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당장 휴머노이드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나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셋째, 한국 기업들의 특성상 최초 개발보다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에 강하다. 남들이 해놓은 것을 빠르게 따라잡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현재는 선진국이 아니지만 금방 따라붙을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유일로보틱스(SK 협업),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 계열), 로보티즈(LG 투자),  에브리봇 (삼성 협업), 하이젠알앤엠(엑튜에이터) 등을 주목할 만하다.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다면 현대차 그룹도 고려해볼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85% 보유하고 있어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 수혜를 받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성장 산업, 신산업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제품 경쟁력을 체크해야 한다. 단순히 "로봇 관련 제품을 만든다"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핵심 부품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는 이제 시작되었다. 성급한 투자보다는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올라탈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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